트럼프, 가자 합의에도 수상 확률 6%
오늘(10일) 저녁 6시(한국 시간), 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매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평화의 메달’은 올해도 전쟁과 기후 위기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중재한 공로로 노벨상에 대한 강한 열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그의 수상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베팅 사이트가 점치는 평화상 후보는?
현재 글로벌 베팅 사이트에서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분쟁의 최전선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치는 개인과 단체다.
이들의 낮은 배당률(즉, 높은 수상 확률)은 노벨위원회가 최근 민주주의 수호, 인권 증진, 그리고 현장 구호 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1순위로 가장 높은 확률을 보이는 후보는 내전으로 고통받는 수단에서 활동하는 현지 자원봉사자 단체인 수단 긴급대응실(ERRs)이다.
베팅 확률은 약 29%에 달하며, 이는 위험을 무릅쓰고 민간인 구호에 나선 이들의 헌신을 반영한다.
그 뒤를 이어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중립적인 의료 구호 활동을 펼치는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약 13%의 확률로 2순위에 올라 있다.
국가 간 분쟁을 법적으로 해결하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역시 7%의 확률로 주요 후보군에 속하며,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등도 다크호스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수상 가능할까?
한편, 노벨평화상에 대한 염원을 수차례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수상자 발표를 코앞에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 평화 구상 1단계 합의를 중재한 성과를 강조했다.
이러한 막판 외교적 성과에 힘입어 미국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확률이 한때 2.7%까지 떨어졌다가 6%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여전히 수단 긴급대응실과 같은 유력 후보들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이 낮은 데는 결정적인 제도적 장벽이 존재한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마감 시한은 매년 1월 31일 자정이다.
따라서 이번 가자 휴전 중재는 시기상 올해의 심사 대상에 포함될 수 없으며, 그의 수상 공적으로 인정되려면 내년(2026년) 노벨 평화상을 기약해야 한다.
또한, 노벨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할 때 중시하는 국제 협력, 인권 존중 등의 가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기간 동안 보여준 정책 기조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도 그의 수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까지의 분석과 베팅 동향을 종합해 볼 때, 2025년 노벨 평화상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직접적으로 희생하고 헌신하는 현장 활동가나 단체에게 수여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중동 외교 성과는 내년도 노벨상 후보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으나, 올해의 수상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오를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늘 저녁 발표될 노벨 평화상이 과연 어떤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