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2월 경상수지 231.9억 달러 흑자,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

반도체 수출 157.9% 폭발적 성장… ‘기초체력’ 건전성 입증

사모대출 등 금융 리스크 상존하나, 거시적 방어막은 ‘탄탄’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나타내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흑자 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사모대출 부실 등 내부 금융 리스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엔진의 부활, 경상수지 ‘퀀텀 점프’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231.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2.3억 달러)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올해 1~2월 누적 흑자 규모만 364.5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흑자의 일등 공신은 단연 상품수지(233.6억 달러)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7.9%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수출(703.7억 달러)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과 IT 경기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여기에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전년 동월 대비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그리고, 해외 투자 수익인 본원소득수지가 24.8억 달러 흑자를 유지하며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내부 리스크 vs 대외 건전성… “충격 흡수 능력 충분”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사모대출(Private Debt) 시장의 위축과 일부 섹터의 부실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국제수지 지표는 이러한 내부적 우려가 국가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강력한 ‘방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달러 유입은 외환 시장의 수급 안정을 돕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제어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가 119.4억 달러 감소하는 등 자금 유출세가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흑자가 이를 완충하며 준비자산을 오히려 13.6억 달러 증가시켰다.

4월 금통위, ‘이창용의 마지막 선택’은 동결 유력

오는 10일 개최되는 4월 금통위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임기 내 마지막 회의다.

전문가들은 이번 국제수지 결과가 ‘금리 동결’의 결정적 명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수출 주도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진 만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서둘러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수출 호조에 따른 소득 증대가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반면,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기초체력이 확인된 만큼 대외 금리차에 따른 추가 인상 압박에서도 자유로운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반도체 가 이끄는 역대급 흑자 가 한국 경제에 거대한 완충지대를 만들어줬다”며 “한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채 사모대출 등 내부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며 차기 총재 체제로의 안정적인 전환을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2026년 2월의 성적표는 한국 경제가 안팎의 파고를 견뎌낼 수 있는 충분한 ‘맷집’을 가졌음을 증명했다.

4월 금통위는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By 차심청 기자(csc@meta-news.co.kr)

차심청 기자 스카이메타뉴스 금융/제약/뷰티 기자 주부 기자 이메일 : csc@me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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