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개혁가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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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워시 (Kevin M. Warsh)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2026년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파월 의장의 뒤를 이어 미국 경제의 키를 잡게 될 워시 지명자는 과거 연준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온 ‘개혁적 인사’로 분류된다.
‘코드 인사’와 ‘금융시장 안정’ 사이의 선택
트럼프 대통령은 1월 30일 SNS(Truth Social)를 통해 워시 지명자의 풍부한 연준 경험과 조직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적임자(central casting)”라고 치켜세웠다.
업계에서는 당초 유력 후보였던 케빈 해셋 대신 워시를 선택한 것을 두고, 상원 인준 가능성을 높이고 금융시장의 불필요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하고 있다.
워시 지명자는 1970년생으로 스탠퍼드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모건스탠리, 백악관 경제 특별보좌관을 지낸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로 재임하며 금융위기 대응에 참여한 실무 전문가이기도 하다.
“금리는 내리고, 자산은 줄이고”… ‘워시노믹스’의 향방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워시 체제’ 연준의 핵심 변화는 크게 세 가지다:
공격적 금리 인하
과거 ‘매파’였던 워시는 최근 “연준이 지나치게 긴축적”이라며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다.
대차대조표 축소
연준의 보유 자산 확대를 일관되게 비판해온 만큼, 정책 금리는 낮추되 연준의 몸집(자산)은 줄이는 정책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소통 최소화
연준의 잦은 언론 노출과 포워드 가이던스가 정책 선택지를 제약한다고 믿는 만큼, 시장과의 소통 빈도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상원 인준 난항과 연준 내부의 반발 ‘변수’
임명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톰 틸리스(공화당),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 등 일부 상원의원들은 현재 법무부에서 진행 중인 파월 의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임명이 지연될 경우 필립 제퍼슨 부의장이 의장직을 대행하게 된다.
또한, 지난 15년간 연준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온 워시 지명자가 1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합의체 기구인 FOMC 내에서 동료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워시가 단독으로 급격한 정책 변화를 추진할 경우 강력한 내부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반응: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
지명 발표 직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선호하는 워시의 성향이 반영되면서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단기 금리는 내리고 장기 금리는 오르는 ‘수익률 곡선 가팔라짐(Steepening)’ 현상이 관찰되며 시장은 이미 ‘워시 리스크’와 ‘워시 효과’를 동시에 계산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