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글로 (Alyglo)가 이끌어낸 위대한 반전
미국향 매출 가속화로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2026년 매출 2조 원 시대 안착 전망
녹십자 (006280)가 2017년 이후 8년 동안 이어져 온 ‘4분기 만성 적자’라는 뼈아픈 고리를 끊어내 고 4분기 흑자 전환 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자체 개발한 신약의 미국 시장 안착을 통한 실적 개선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장 기대치 상회
키움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녹십자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861억 원, 영업이익은 24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영업손실 15억 원을 예상했던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번 흑자 전환의 일등 공신은 혈액제제 신약 ‘알리글로(Alyglo)’다.
3분기까지는 매출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4분기 들어 미국 현지 환자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기존 연간 가이던스였던 1억 달러를 상회하는 1억 7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적자 축소와 2026년 성장 기조 유지
2026년 전망 역시 밝다.
녹십자의 내년 매출액은 2조 1,040억 원,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42% 급증한 949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력인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 목표가 1억 5,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된 데다, 지씨셀과 ABO홀딩스 등 주요 자회사의 적자 폭이 줄어들며 전반적인 수익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계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병의원 검체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혈액원 자회사인 ABO홀딩스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8년’ 겨냥한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장기적인 성장판도 열려 있다.
녹십자는 현재 2030년 내 출시를 목표로 고함량 독감백신을 개발 중이며, 동남아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수두백신 2도즈 버전은 2028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8년경에는 ABO홀딩스의 8개 혈액원이 정상 가동되어 알리글로 원료 혈장의 80%를 자체 조달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8년 만에 자체 제품을 통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Outperform’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