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 (万科, China Vanke)가 만기 예정이던 역내 위안화 채권(20억 위안)의 상환 및 연장에 실패하면서 디폴트 가능성과 글로벌 금융 시장에 새로운 충격파를 던졌다.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완커 디폴트 위기, 중국 위기의 새 단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6일 중국의 대형 부동산기업인 완커가 15일 예정된 역내 위안화 채권 상환 및 만기연장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 (万科, China Vanke)가 지난 12월 15일 만기였던 역내 위안화 채권(20억 위안, 약 4,200억 원)의 상환과 1년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완커 디폴트 우려가 확대되었다.

완커는 한때 중국 부동산 건설사 매출 1위(2021년 기준)를 기록한 업체이다.

국유 기업인 선전 지하철 그룹이 대주주로 있어 중국 부동산 업계의 ‘모범 기업’이자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완커마저 흔들리고 있다.

완커 디폴트 사태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부실을 넘어 중국 경제의 ‘암묵적인 국가 보증’ 신뢰 붕괴를 상징하는 중국발 신뢰 쇼크가 국제 금융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

완커 디폴트 의 핵심 원인: 채권단의 신뢰 철회

완커의 디폴트 우려가 심각하게 다루어지는 핵심 이유는 그 기업의 성격과 채권단 투표 결과에 있다.

완커가 15일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20억 위안(약 2.8억 달러) 채권의 상환 및 만기 연장(1년)에 실패하면서 5일의 상환 유예 기간이 부여되었다.

원리금 상환을 1년 연기하는 방안은 77%의 반대로 부결되었으며, 신용 보강 조치 등의 제안도 90%의 조건을 미충족했다.

이러한 결과는 완커의 대주주(지분 30% 보유)인 선전 메트로 그룹이 국영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추가 지원이 없는 상황과 맞물려, 중앙 정부의 구제 의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다.

이에 따라 도덕적 해이 등을 우려하여 정부가 디폴트를 일부 용인할 가능성(판테온 이코노믹스)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완커 주가(홍콩 상장)는 전일 대비 -3.8% 급락했으며 , 역내외 채권은 모두 액면가의 20%에 불과한 수준에서 거래되었다.

중국 정부의 대응과 ‘완커 디폴트’ 이후의 전망

‘완커 디폴트’ 사태 이후 중국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질서 있는 구조조정’에 맞춰져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구조조정 방향

정부는 파산 허용 등 위험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완커그룹이 채권 상환 기한 연장 및 부채 구조조정 등에 나설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완커가 5일의 유예기간 동안 채권 상환을 30일 연장하는 안건을 제안한 뒤 통과되면서 상환을 미룰 가능성(Ratingdog)이 있다.

그러나 총부채가 약 500억 달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협상 부결 시 각 채무에 대한 개별 협상 및 수년에 걸친 점진적인 부채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리스크 확산 제한 전망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의 안정적인 시장금리와 디폴트 규모 축소 등이 완커 사태의 추가 확산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소폭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1.8%에 불과하여 주요국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 부진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10월 1.5%로 역대 최저점에 근접하는 등 시스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있다.

투자자들이 완커 사태를 개별 기업의 특수한 상황으로 받아들이면서 전반적인 시장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HSBC 시각도 존재한다.

성장 피해 및 정책 여력 축소

부동산 부문이 중국 경제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운데 , 시장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투자, 소비 등에 전방위적 악영향을 미쳐 내년 성장률을 최대 0.5%p가량 낮출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견해가 있다.

또한 정부 전체 수입의 20%를 차지하는 토지 매각 수입이 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 대한 지원까지 줄어들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국제 금융 시장 및 한국 경제 파급 효과

‘완커 디폴트’ 공포는 글로벌 시장에 중국발 신뢰 리스크와 경기 둔화 리스크를 던진다.

1. 원/달러 환율 및 위험 자산: 중국발 위험 회피 심리는 달러 강세를 유발하여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의 단기적인 하락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2.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 중국발 경기 둔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미국 연준(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경기 둔화 리스크를 감안하여 긴축 정책 종료를 확정하거나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는 등 완화적인 정책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

3. 부동산 회복 지연: 완커 사태로 인한 심리 위축이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를 2028년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이미 정부의 지원 감소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2027년까지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완커 사태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더욱 느려질 것이다”, 피치는 “신용도가 약한 민간 부동산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다” 라고 전망한다.

파수꾼의 역할과 예의주시

국제금융센터의 전망대로 완커 사태가 개별 기업 리스크로 제한되어 시스템 리스크로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 부동산 부문의 부진 장기화와 이로 인한 중국 경제의 성장 피해는 한국 경제에도 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시장이 헝다 위기 등으로 관련 리스크 및 대응책을 학습한 가운데 , 이번 완커 디폴트 사태는 역내 위안화 채권이라 위험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 금융의 파수꾼으로서 스카이메타뉴스는 ‘완커 디폴트’ 리스크가 야기하는 신용 경색과 환율 불안정 징후를 예의 주시한다.

중국의 질서 있는 구조조정 진행 과정과 정책 대응, 그리고 이것이 한국의 대외 건전성 및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By 김도균 기자(dsajax0411@naver.com)

스카이메타뉴스 편집국장 김도균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전) 한국산업은행 제1회 시험출신 행정사 (전)소비자경제신문 기자 (전)금융산업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