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언급한 환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이재명 대통령 환빠 언급이 드러낸 학계와 대중 간극

부르크하르트와 랑케의 잣대로 분석하다

정치색 벗고 ‘진실의 역사’를 향해 나아갈 길

프롤로그: 이재명 대통령 환빠 논란, 본질을 묻다

12일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자리에서 대통령의 ‘환빠’ 언급은 뜨거운 논쟁을 낳았다.

이재명 환빠 논란의 본질은 단순한 재야 사학의 진위 논란을 넘어, 역사를 다루는 공공기관의 중립성과 최고 지도자의 발언이 학문적 자율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재단의 존재 목적과 나아갈 길에 대해, 근대 역사학의 기틀을 세운 거장들의 시각을 통해 제언을 시작한다.

역사 논쟁 가상 연극: 대기실의 긴장감과 이재명 환빠 언급의 해석

이 논란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서양 근대 역사학의 거장인 야콥 부르크하르트와 레오폴트 폰 랑케의 연구를 국내에 소개한 권위자인 이상신 교수와,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가상 공방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심층 분석한다.

이상신 교수는 대통령의 ‘환빠’ 언급을 부르크하르트가 평생 경계했던 ‘정치 권력의 역사 동원’ 시도로 보았다.

부르크하르트는 국가주의와 대중의 열광이 지성을 마비시키는 ‘끔찍한 단순화’를 낳는다고 경고했다.

반면, 박지향 재단 이사장은 국민적 관심과 재야의 비판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토로했다.

하지만 랑케가 확립한 엄격한 사료 비판(실증주의)의 기준을 포기하는 순간, 재단은 국제 학계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었다.

대통령의 의도는 ‘환빠’ 주장을 옹호하기보다, 주류 사학의 ‘헤게모니’ 비판과 대중 소통 부재에 대한 질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왜 정부 돈으로 세운 재단이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미온적인가?”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환빠 언급은 학계와 대중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지도자와 재단에 대한 세 가지 제언

논쟁의 본질이 ‘역사 서술의 중립성’과 ‘대중 소통’에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동북아역사재단과 지도자에게 다음 세 가지를 제언한다.

정치 개입을 멈추고 ‘학문적 자율성’을 보장할 것

정치 지도자는 학문적 논쟁의 방향을 제시하거나 특정 결론을 유도해서는 안 된다.

부르크하르트가 베를린의 교수직까지 거절하며 지키려 했던 ‘역사 서술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

재단 역시 엄격한 학문적 원칙을 지키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정치 권력의 질의가 있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국민의 세금으로 공론화할 수 없다는 중립적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민족사’를 넘어 ‘세계사적’ 시야로 대외 경쟁할 것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 주장만 옳다’는 식의 감정적 대응이 아니다.

재단은 랑케의 실증주의처럼, 엄격한 사료 발굴 및 고증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팩트 기반의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이를 국제 학계의 공통 언어(영문 등)로 활발히 공표해야 한다.

국제 학술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상대국의 주장을 ‘세계사적’ 시야에서 비판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닫힌 성문’을 열고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

‘환빠’ 현상이 득세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주류 사학계가 대중의 역사적 궁금증과 민족적 갈증을 해소하는 데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재단은 공공 역사(Public History)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학술적 언어를 넘어 ‘왜 검증되지 않았는가’에 대한 사료 비판 과정을 투명하고 쉽게 설명하는 대중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여, 국민이 스스로 역사적 진실을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지성을 키우도록 도와야 한다.

에필로그: 환빠 논란을 넘어,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

동북아역사재단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학문적 진실’이라는 경계 위에 서 있다.

지도자는 재단의 어깨에 짊어진 정치적 짐을 덜어주어야 한다.

재단은 엄격한 진실(랑케)을 기반으로 자유로운 정신(부르크하르트)을 추구하며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박지향 이사장이 뉴라이트나 환빠를 넘어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 해 주기를 바란다.

역사는 특정 정권이나 집단의 도구가 아니다.

역사는 우리 모두의 공통 자산이자 미래를 향한 성찰의 도구이다.

By 김도균 기자(dsajax0411@naver.com)

스카이메타뉴스 편집국장 김도균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전) 한국산업은행 제1회 시험출신 행정사 (전)소비자경제신문 기자 (전)금융산업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홍보국장

One thought on “이재명 대통령 환빠 논란”
  1. 동북아역사재단이 ‘정치적 이해관계’와 ‘학문적 진실’이라는 경계 위에 서 있다고 한다면,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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