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넘어 은퇴 이민지로 부상
아프리카 남서부의 나미비아(Namibia)가 기존의 광물 자원 보고 이미지를 넘어, 안정적인 거주 및 투자 이민지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정치적 안정과 독특한 세금 구조, 그리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덕분에 장기 정착을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과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투자 거주권 프로그램으로 이민 문턱을 낮추다
나미비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비교적 빠르게 투자 이민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외국인 장기 거주를 유치하고 있다.
나미비아는 특정 승인된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을 조건으로 거주권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경로는 ‘프레지던츠 링크스 에스테이트(Presidents Links Estate)’와 같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미비아에 장기 거주를 희망하는 은퇴자, 사업가, 혹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개인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정착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매력적인 세금 구조와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제공하다
나미비아의 세금 구조는 은퇴 및 자산 관리를 염두에 둔 이민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나미비아는 양도소득세, 부동산세, 증여세, 상속세, 부유세가 없으며, 소득세 최고세율도 37%로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다.
이러한 구조는 재산권을 보호하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금융 환경 역시 안정적인 편으로, 통화인 나미비아 달러(NAD)가 남아프리카 랜드(ZAR)와 1:1로 고정 연동되어 있어 금융 안정성이 높다.
VISA, Mastercard 등 국제 카드 사용과 ATM 이용이 용이하여 생활 편의성이 확보되어 있다.
기업 투자: 핵심 광물과 그린 수소의 미래를 품다
개인 이민 외에도 나미비아는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처로서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인 리튬과 원자력 발전 연료인 우라늄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처로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나미비아 정부가 리튬 원광 수출을 제한하고 현지 가공을 의무화함에 따라, 기업 투자는 현지 정제 및 가공 시설 구축에 집중될 전망이다.
또한,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허브로서의 잠재력 덕분에 한국의 대규모 에너지 기업들이 기술 및 인프라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인다.
정치적으로 안정적이며,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되어 주재원 파견 및 현지 비즈니스 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워케이션과 생활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장기 이민 외에 단기 체류를 희망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도 나미비아는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월 2,000 달러 이상의 해외 소득을 증명하면 최대 6개월간 체류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하여 유연한 원격 근무를 지원한다.
아프리카 내에서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이고, 수도 빈트후크에는 Regus 등 공유사무실이 잘 갖춰져 있어 업무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다.
붉은 사막의 장엄한 풍경과 케이프 크로스의 물개 서식지 등 독특하고 힐링되는 자연환경은 삶의 질을 높이는 요소이다.
최근 슬로베니아도 디지털 노마드 비자(워케이션 비자)를 도입하면서 해외 인력의 유입과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나미비아 여행 및 거주 유의사항
나미비아는 정치적으로 안정된 곳이지만, 대한민국 외교부는 현재 나미비아 전 지역에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를 발령하고 있어 신변 안전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도시에서는 소매치기나 차량털이 같은 일반 범죄가 발생할 수 있으니, 관광지나 상업 지구에서 소지품 관리에 유의하고 야간에는 외진 곳 이동을 삼가야 한다.
특히 나미비아의 도로는 비포장 구간이 많고 야생 동물이 출몰할 수 있어 야간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건 측면에서는 의료 인프라 수준이 제한적이므로, 말라리아 등 풍토병에 대비한 사전 조치가 필요하며 여행 전 반드시 해외 의료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또한 나미비아에는 대한민국 상주 대사관이 없으므로, 비상 상황 발생 시 주앙골라 대한민국 대사관에 연락하여 영사 조력을 받아야 한다.
안전한 여행과 거주를 위해 항상 주변 환경과 보건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나미비아는 안정적인 정치, 매력적인 세금 구조, 그리고 거대한 자원 잠재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아프리카 여행지를 넘어,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투자 및 이민의 교차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유의점도 있기에 사전에 이를 감안하고 진입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