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기자
농촌진흥청이 27일 국내 고구마 품종의 지상부(어린순, 잎, 잎자루, 줄기)에 함유된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항산화와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카페오일퀸산(CQA)’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기능성 식재료로 활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오일퀸산은 커피와 아티초크 등에도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폴리페놀 성분으로, 노화 억제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2024년 국내에서 재배한 고구마 6개 품종을 대상으로 이 성분의 함량을 구체적으로 측정한 것이다.
분석 결과, 어린순과 잎에서 특히 높은 함량이 확인됐다. ‘하얀미’ 품종은 어린순 100g당 3,600mg, 잎 2,300mg으로 아티초크 수준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다. 또 잎자루 채소용 신품종 ‘통채루’의 어린순도 1,493mg의 카페오일퀸산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활성 실험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주요 성분 중 하나인 ‘3-카페오일퀸산’은 혈당강하제 아카보스 대비 α-글루코시데이즈 억제 효과가 최대 5배 높아, 당뇨 예방을 위한 기능성 식품 소재로 활용할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한 잎자루 가공 특성을 살펴본 결과, ‘통채루’와 ‘호풍미’ 품종은 잎자루가 길고 굵어 손질이 쉽고 건조 후에도 형태와 조직이 잘 유지돼 건나물로 적합했다. 이를 건조·저장해 연중 공급할 수 있어 기능성 식재료로 산업적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한선경 소장은 “고구마 어린순과 잎이 항산화와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기능성 식재료로서의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 전용 품종을 개발하고 활용 방안을 넓혀 식품 산업의 새로운 소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구마 어린순과 잎이 항산화와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기능성 식재료로서의 가치가 크다는데
앞으로 식품 산업의 새로운 소재로 각광 받을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