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심청 기자
의류와 침구를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수인 액체형 세탁세제. 하지만 다양한 브랜드가 쏟아지는 가운데 어떤 제품이 진짜 좋은지 고민하는 소비자도 많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브랜드의 액체형 세탁세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경제성 등 종합 비교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7일발표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세척력, 용기 내구성, 유해물질 안전성, 생분해도, 표시사항, 1회 사용 비용 등 총 6개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먼저 세척력 부문에서는 ‘퍼실 퓨어프레쉬 플러스(헨켈홈케어코리아)’가 혈액과 잉크처럼 제거가 어려운 오염에서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기름이나 단백질, 피지 제거 성능은 다우니, 리큐, 스너글, 액츠, 퍼실, 피지 제품이 모두 ‘양호’로 평가받았고, 비트와 테크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환경성도 주요 선택 기준 중 하나다. 모든 제품이 생분해도 기준에 적합했고, 대부분의 용기가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다. 단, ‘스너글’은 ‘재활용 보통’ 등급에 그쳤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모든 제품이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기 내구성에서는 ‘퍼실’ 제품만이 뚜껑 부위 누액 시험에서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업체는 개선 계획을 밝혔으며, 낙하 실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이상 없었다.
경제성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액츠 퍼펙트 실내건조_비(피죤)’다. 이 제품의 1회 세탁 비용은 56원으로, 가장 비싼 ‘스너글(176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다. 리큐, 비트, 테크 제품도 1회당 100원 이하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요약하자면, 세척력과 환경성, 안전성, 가격까지 두루 고려할 경우 ‘리큐’, ‘액츠’, ‘퍼실’ 등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퍼실은 얼룩 제거 성능이 가장 뛰어나고, 액츠는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세척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소비자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제품 선택을 위한 가이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소비자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