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헤리븐 반포 중앙광장, 출처 : 삼성물산

김 훈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신반포4차 재건축 정비사업’의 시공사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시공사 선정 이후 약 4개월 만에 성사됐다. 삼성물산은 조합 측과의 협의를 통해 당초 입찰 제안서에서 제시한 공사비와 금융 조건 등을 충실히 계약에 반영했고, 조합과의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는 입장이다.

신반포4차 재건축은 총 1조31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지하 3층~지상 48층, 총 1828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과 도보 100m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반원초등학교, 경원중학교, 향후 개교 예정인 청담고 등 교육시설과 신세계백화점, 뉴코아백화점, 서울성모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다.

삼성물산은 이 단지의 브랜드명으로 ‘래미안 헤리븐 반포’를 제안했다. ‘헤리븐’은 Heritage(유산)와 Heaven(하늘, 최고)를 결합한 합성어로, 반포권의 고급 주거 상징성을 강조한 이름으로 해석된다. 설계는 ‘래미안 원베일리’ 프로젝트에서 협업했던 미국 건축 설계사 SMDP와 세계적 디자이너 Ron Arad, Nicola Galizia가 함께 참여한다. 스카이 커뮤니티, 아트리움, 펜트하우스 등 고급화 요소도 설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은 단순한 사업 추진을 넘어,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이 반포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속적인 브랜드 전략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한남4구역과 장위8구역 본계약도 각각 7월 말에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도시정비사업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신반포4차는 서울 도심에서도 상징성이 큰 입지인데다, 강남권 정비사업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라며 “삼성물산이 지속적으로 조합과의 신뢰 기반을 강조하며 빠르게 계약을 이끌어낸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합은 지난달 30일 서초구청에 통합 심의를 접수하면서 행정 절차를 본격화한 상태다. 앞으로의 인허가 진행 속도에 따라, 실착공 시점과 일반 분양 일정도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By 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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