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기자
보건복지부는 1일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일명 ‘실버론’)을 위한 예산을 250억 원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380억 원이었던 실버론 사업 예산은 총 630억 원으로 확대되며, 신청 접수는 8월 2주부터 다시 시작된다.
실버론은 국민연금을 수령 중인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전·월세 보증금, 의료비, 재해복구비, 배우자 장제비 등 긴급 생활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제도다. 2012년 도입 이후 2025년 6월까지 누적 105,404명에게 총 5,669억 원이 대부됐다.
올해 들어 신청자 급증의 배경에는 이자율 인하와 지원 대상 확대가 있다. 특히 2024년 3분기 기준 대부 이자율은 3.44%였으나, 2025년 3분기에는 2.51%로 낮아졌고, 2024년 7월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도 대출 신청이 가능해졌다. 상환 실적도 안정적이다. 5년 분할 상환 또는 연금 공제 방식으로 대출받은 금액 중 99.4%가 이미 상환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노후 생활 중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원을 재개하겠다”며 “앞으로도 연금수급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