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푸른씨앗, 출처 : 근로복지공단

김도균 기자

근로복지공단은 운영 중인 기금형 퇴직연금 ‘푸른씨앗’이 제도 도입 만 3년이 되지 않아 누적 수익률 20%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국내 퇴직연금 제도 중 유일한 기금형 모델로서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실질적 성과라는 평가다.

‘푸른씨앗’은 2022년 9월 처음 도입된 이후, 사용자 부담금을 모아 공단이 공동 운용하는 방식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왔다. 특히, 정부·노사단체·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위원회를 중심으로 매년 자산운용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분산투자 등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수익률은 6.52%였으며, 2025년 상반기 수익률은 연환산 기준 7.46%를 기록했다. 자산군별 누적 수익률은 해외주식 46.17%, 국내주식 29.57%, 국내채권 15.91%, 해외채권 3.84% 등으로, 대부분 자산군에서 고른 성과를 나타냈다.

현재까지 푸른씨앗에 가입한 사업장은 2만 8,261개소, 가입 근로자는 12만 7,984명에 달하며, 총 기금 조성액은 1조 4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임금상승률에 미치지 못해 노후소득 보장이 취약하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기금형 제도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퇴직연금국’을 신설하며 푸른씨앗의 고도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장기적인 제도 발전과 정책지원 역량 확보를 위해 조사 및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퇴직연금 사업자 및 전문가와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중소기업이 푸른씨앗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투명하고 효율적인 자산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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