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from the ECB Governing Council press conference on April 17, 2025, in Frankfurt am Main, with President Christine Lagarde and Vice-President Luis de Guindos presenting monetary policy decisions and answering journalists' questions.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루이스 데 긴도스 부총재가 2025년 4월 17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열린 ECB 이사회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출처 : 유럽중앙은행

김도균 기자

【프랑크푸르트=스카이메타뉴스】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시간),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의 3차 진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유럽이 전자화폐 시대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유로란, 현금을 대신해 스마트폰이나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유럽연합(EU) 공공 디지털 화폐다. 현재는 실제로 사용되기 전 준비 단계에 있으며, ECB는 2023년 11월부터 이를 위한 기반 작업을 해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은 디지털 유로를 누구나 쉽게 쓰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규칙 책(rulebook)’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70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가 함께 실험에 참여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 다양한 시민의 의견도 듣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조건부 결제’ 같은 새로운 기능도 테스트했다. 예를 들어 ‘상품을 받으면 자동으로 돈이 나가는 방식’처럼 안전성과 편리함을 동시에 갖춘 결제 기능이다.

또한 유럽 각국 중앙은행과 소비자 단체, 상점 주인 등과 계속 협력하면서, 디지털 유로가 기존의 민간 결제 서비스(카드사나 페이앱 등)와 충돌하지 않고 조화롭게 작동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ECB의 피에로 치폴로네 집행이사는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디지털 유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EU 입법기관과 함께 빠르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유로는 아직 발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ECB는 2025년 말까지 실험 결과와 법적 검토를 마치고 본격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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