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심청 기자
【서울=스카이메타뉴스】문화재청은 우리나라가 오는 2026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World Heritage Committee)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의는 2026년 하반기 중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15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 개막식에서 공식 발표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2004년 제28차 회의를 개최한 이후 22년 만에 다시 세계유산위원회를 유치하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의 등재, 보호, 보존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매년 21개국의 위원국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다. 한국은 현재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임기 2021~2025년)으로 활동 중이며, 이번 유치는 한국의 국제적 문화재 보존 역량과 유산행정의 투명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보존의 모범 국가로서,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네스코 본부, 세계유산센터, 각국 대표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며, 문화유산 외교의 장으로서의 의미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해양문화도시로서 풍부한 문화유산과 국제행사 경험을 갖춘 도시다. 문화재청은 이번 회의를 통해 부산의 역사적·문화적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