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종 기자
2025년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무더위를 식혀줄 계곡과 숲이 어우러진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산림청은 2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물놀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자연휴양림 10곳을 소개했다. 이들 휴양림은 시원한 계곡물과 청정 자연은 물론, 레포츠 시설과 치유 프로그램까지 갖춰져 여름철 피서지로 적합하다.
서울과 가까운 지역으로는 인천 강화의 강화자연휴양림과 경기 가평의 유명산자연휴양림이 있다. 강화자연휴양림은 짚라인, 포레스트 어드벤처, 고카트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시설이 다양하며, 동막해수욕장이나 석모도 관광지와 함께 일정을 짜기에도 좋다. 유명산자연휴양림은 1년 내내 맑고 차가운 계곡물이 흐르며, 자생식물원과 산림복합체험관, 산책로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 명소로 손꼽힌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춘천의 집다리골자연휴양림과 원주의 피노키오자연휴양림이 추천된다. 집다리골은 화악산에서 발원한 지암계곡을 품고 있어, 한여름에도 차가운 계곡물이 흐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피노키오자연휴양림은 숲놀이터, 물놀이장 외에도 한방치유 프로그램과 파충류 카페 같은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옥천의 장령산자연휴양림과 충남 금산의 남이자연휴양림이 여름철 명소로 꼽힌다. 장령산휴양림은 금천계곡을 따라 조성된 치유숲길이 있어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에 좋고, 남이자연휴양림은 선야봉 아래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과 더불어 하늘다리, 하늘슬라이드, 생태숲학습관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호남지역은 전북 진안의 운장산자연휴양림과 전남 보성의 제암산자연휴양림이 눈에 띈다. 운장산휴양림은 해발 1,100미터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하며, 갈거계곡과 기암괴석, 폭포 등 수려한 경관이 인상적이다. 제암산휴양림은 섬진강 발원지의 계곡물과 물놀이장, 곰썰매 등 가족 단위 체험시설이 풍부하다.

영남권에서는 경북 영천의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과 경남 거창의 금원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운주산휴양림은 국내 최초로 산림욕과 승마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승마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으며, 넓은 잔디밭과 놀이터도 함께 마련돼 있다. 금원산휴양림은 유안청 계곡과 폭포, 고지대 생태수목원, 국내 최대 단일 바위인 문바위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명소다.
산림청 관계자는 자연휴양림은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을 통해 무더위를 피하고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많은 국민이 가까운 자연휴양림을 찾아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연 속에서 보내는 하루, 이번 여름엔 계곡 풍덩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