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유튜브 캡처 이미지

김도균 기자

수단군이 13일(현지시간) 새벽, 남다르푸르주의 주도 니알라에서 신속지원군(Rapid Support Forces, RSF)의 주요 거점을 겨냥한 드론 공습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최소 다섯 차례에 걸쳐 강력한 폭발음이 도심 인근과 공항 일대에서 울려 퍼졌으며, RSF 진영에서 다수의 부상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공습이 이루어진 장소는 RSF가 점령 중인 니알라 공항과 인근 군사 시설로, 해당 지역은 RSF가 드론 작전의 핵심 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전략적 거점이다. 목격자들은 공습 직후 RSF 측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현지 의료 관계자들은 최소 수 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수단군이 최근 RSF의 드론 전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자국 영공에 대한 주권 수호 차원에서 선제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RSF는 중국제 CH-92A 드론 등 다수의 무인항공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르푸르 일대에서 정찰 및 공습 작전을 전개해왔다. 니알라 공항은 그 중에서도 핵심 기지로 꼽히며, RSF는 해당 공항을 통해 무기와 물자를 수급하고 병력을 재배치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단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습이 “RSF의 전략적 드론 거점을 무력화하기 위한 제한적 작전”이었다고 밝혔으며,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유도 무기가 사용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RSF 측은 수단군의 공습이 “무차별적인 공격”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니알라 지역은 2023년 중반 이후 RSF가 장악한 상태로, 수단군과 RSF 간의 충돌이 지속돼왔다. 이번 공습은 장기화되고 있는 내전의 양상이 무인항공기 중심의 공중전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지 인권 단체들은 분쟁이 격화될수록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중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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