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기자

대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중심의 독립적 동맹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 정운찬)는 11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2층에 위치한 마로니에홀에서 제120회 동반성장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주)씨디메스의 유명종 대표이사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동등한 지위에서 연대해 위탁경영과 네트워크 교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동맹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상품을 개척하고 생태계 전체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과거 중소기업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행복한백화점’이나 ‘나들가게’ 등의 실패 경험을 거울삼아, 상호 지분 참여와 성과 보수를 통해 실질적 협력을 이루는 얼라이언스(동맹) 모델을 구축한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 간 정기적인 회의와 교육,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수평적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각자의 네트워크를 융합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동맹 생태계의 핵심”이라며 “이러한 구조는 개별 기업의 독립적 성장을 보장하면서도 공동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씨디메스는 이러한 모델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펀드를 기금으로 조성하고, ‘액티브 엑셀러레이터’를 설립해 테크 기반 창업에 편중된 생태계를 로컬, 문화 콘텐츠, 지식서비스, ESG 스타트업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도 밝혔다.

정운찬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가 독자적으로 성장한다면 이는 중소기업 역사에서 혁명적 사건이 될 것”이라며 포럼의 의미를 강조했다.

동반성장포럼은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자립과 성장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정례 행사다.

유명종 씨디메스 대표, 출처 : 동반성장포럼
출처 : 동반성장포럼
출처 : 동반성장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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