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종 기자
제2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서 독립운동가 유일한 박사 조명… 보훈 패션쇼도 눈길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국가보훈부가 주관한 ‘제2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Korea Memorial Festa)’에 참가했다. 유한양행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 참여를 소재로 한 체험형 부스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6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렸으며, ‘독립, 호국, 민주’라는 보훈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약 4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유한양행의 부스는 유일한 박사가 참여했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비밀 첩보작전 ‘냅코 프로젝트(NAPKO Project)’를 주제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비밀요원’이 되어 암호 해독, 요원 능력 평가, 다트 사격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작전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부스 내부에는 작전에 참여한 한인 요원 19명의 활약상을 담은 전시와 영상이 함께 제공돼 잊혀진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냅코 프로젝트는 1945년 미국 전략사무국(OSS, 현 CIA 전신)이 주도한 대일본 첩보작전으로, 무기 사용, 낙하산 강하 등 고강도 훈련을 마친 한인 특수요원들이 한반도 침투를 준비하던 중 일본의 항복으로 작전이 중단되며 역사 속에 묻힌 사건이다. 당시 유일한 박사는 50세의 나이로 1조 조장으로 참여했으며, 이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다.
행사에서는 유한양행의 대표 보훈사업인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나눔사업’도 소개됐다. 이는 2017년부터 대한약사회와 함께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안티푸라민 제품을 기부해온 사업으로, 현재까지 약 7천 명에게 전달됐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보훈가족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엽서 쓰기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이밖에도 유한양행을 테마로 한 특별 보훈 패션쇼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이 유일한 박사의 철학과 애국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들이 무대에 올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일한 박사의 정신과 보훈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며, 다양한 체험과 문화 콘텐츠로 세대 간 공감대를 넓히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소통과 공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