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유튜브 캡춰 화면

김도균 기자

31일(현지시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 주 보팔에서 로크마타 데비 아힐야바이 홀카르의 탄신 30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 ‘마힐라 사샤크티카란 마하삼멜란(Mahila Sashaktikaran Mahasammelan)’이 개최되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현장에 참석해 아힐야바이의 유산을 기리며 여성 권한 강화 정책을 대거 발표했다.

주요 행사 내용

모디 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아힐야바이를 기리는 기념우표와 주화를 공식 발행했으며, 전통 예술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여성 예술가들에게 ‘국가 데비 아힐야바이 상’을 수여했다.

또한 마디아프라데시 주정부는 여성 교육, 건강, 안전, 영양,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데비 아힐야바이 나리 샥티 미션(Debbi Ahilyabai Nari Shakti Mission)’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여아 성비 개선, 산모 사망률 감소, 조혼 방지, 여성 고용 확대 등을 목표로 한다.

모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인도르 메트로, 신공항 건설, 시프라 강변 가트 조성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의 착공 및 개통도 화상으로 진행했다.

아힐야바이 홀카르의 유산

아힐야바이 홀카르(1725–1795)는 마라타 제국 시기 인도 지역을 통치한 여왕으로, 공정하고 개혁적인 정치로 존경받았다. 그녀는 수많은 사원을 복원하고 여성의 재산권을 보장했으며, 마헤슈와리 사리 산업 등 여성 주도의 산업을 육성했다. 또한 농업과 수자원 관리에 있어 혁신적인 정책을 도입해 지역 경제에 기여했다.

정치적 함의와 전국적 확산

이번 기념행사는 단지 문화적 상징을 넘어서, 인도 전역에 걸쳐 정치적 의미를 갖는 전국적 행사로 확산되고 있다. 라자스탄에서는 여학생 2,000명에게 무료 스쿠터를 제공하고, 여성 중심 조직인 ‘칼리카 유닛’ 150개를 발족하는 등 각 주 정부가 여성 정책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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