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무더위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출동건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2025년 폭염 대응 119구급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인한 연평균 구급 출동건수는 1,669건, 이송 인원은 연평균 1,475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2024년에는 3,164건의 출동과 2,698명의 이송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령층 취약…60대 이상이 절반 넘어
2024년 온열질환 환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은 52.3%로 절반을 넘겼으며, 지역별로는 경북(64.6%), 경남(61.3%), 서울(57.0%) 등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8월 집중 발생, 낮 시간대 위험 커
온열질환 출동은 8월에 가장 많았으며(1,829건, 전체의 58%), 시간대별로는 오후 12시~18시 사이(63.6%)에 집중돼, 야외 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 119 구급차 1,660대 대응 장비 비치
소방청은 모든 119구급차에 얼음팩, 물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 대응 장비를 비치하고, 구급차가 부재 시에도 1,429대의 펌뷸런스가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소방청 119구급과 유병욱 과장은 “폭염 피해가 특정 시기를 넘어서 장기화되고 있다”며 “낮 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를 철저히 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소방청 119구급과 ☎ 044-205-7630
담당자 박고운 소방장 ☎ 044-205-7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