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GSK홈페이지

[스카이메타뉴스=차심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미국 보스턴 파마슈티컬스(Boston Pharmaceuticals)로부터 지방성 간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에피모스페르민 알파(Efimosfermin Alfa)’를 최대 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GSK의 간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및 알코올성 간질환(ALD)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질환 영역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에피모스페르민은 월 1회 투여하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21(FGF21) 유사체로, 간 섬유화를 역전시키고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중등도에서 진행된 MASH 환자 중 45.2%가 간 섬유화가 개선되었으며, 67.7%는 MASH가 해소되었다. 또한, 중성지방 감소와 혈당 조절 개선 효과도 확인되었다.

G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의 siRNA 기반 치료제 ‘GSK’990’과의 병용 요법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에피모스페르민은 2029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GSK의 최고과학책임자 토니 우드(Tony Wood)는 “에피모스페르민은 월 1회 투여와 양호한 내약성 프로파일로 새로운 표준 치료를 정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며 “간질환 파이프라인을 크게 확장하고, 동급 최고 신약 후보 개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GSK의 면역 과학 중심 R&D 전략과도 부합하며, 섬유증과 자가 염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질병 진행을 중단시키고 역전시키는 정밀 중재법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피모스페르민은 현재 간경변을 포함한 중등도에서 진행된 섬유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처방용으로 승인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로 GSK는 간질환 치료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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