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9회 동반성장포럼 개최
[스카이메타뉴스 | 김도균 기자]
한국 산업 생태계가 대기업 중심 구조를 넘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 정운찬)는 14일 오후 4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제2층 마로니에 홀에서 제119회 동반성장포럼을 개최하고, 국내 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글로벌 전략 컨설팅기업 레달(REDDAL) 왕호림 한국지사장은 “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재의 공급망 구조를 다변화하고, 중소기업의 자립과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달은 핀란드에서 시작된 컨설팅 기업으로, 40개국 이상에서 기업 혁신을 지원해왔다. 왕 지사장은 핀란드가 과거 폐쇄적 금융구조를 투명한 거버넌스로 전환하면서 포용적 경제를 구축한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도 거버넌스 개혁을 통해 사회적 형평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경제는 인구 감소, 글로벌 수요 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성장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중심 자원 집중은 혁신 다양성을 제한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왕 지사장은 “다각화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틈새시장을 겨냥한 중소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북유럽 사례도 주목받았다. 좁은 내수시장에도 불구하고 북유럽 중소기업들은 청정기술, 헬스테크, 디자인 등 분야에서 품질과 혁신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했다. 왕 지사장은 “한국 중소기업도 가격경쟁 대신 품질과 혁신 중심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운찬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은 GDP 기여도는 46%에 불과하지만 고용 비중은 80%에 달한다”며,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양극화 해소의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도균 기자 dkkim4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