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 이 예상 밖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중국의 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 시장 예상치(2.0%)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대미 수출은 21% 급감했음에도 아세안(ASEAN)과 유럽연합(EU) 등 여타 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며 감소분을 충분히 메운 것으로 분석됐다.
4월 기준 대미 수출 비중은 10.5%로 급락했지만, 대아세안 수출 비중은 사상 최고인 19.1%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 선방의 주요 배경으로 ▲이머징 시장 중심 저가 수출 강화 ▲트럼프 행정부의 90일 관세 유예 효과 ▲관세 발표 이전 주문물량 효과 등을 꼽았다.
그러나 향후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90일 유예 기간 종료 이후 미국이 우회수출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본격 부과하거나, 미국 내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 수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저가 수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마저 급감한다면 중국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향후 관세협상 결과가 관건이다.
iM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5% 내외로 하향 조정되고, 중국에 대한 평균 관세율도 50% 수준으로 낮아져야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Sell USA’ 흐름이 완화되고 있는 것도 미국 관세 정책이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