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기자
2025년 4월말 외환보유액 4,046.7억달러… 전월 대비 49.9억달러 감소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46.7억달러로 전월(3월) 대비 49.9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번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거래에 따른 일시적 감소, 분기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를 지목했다. 외환스왑거래는 계약 기간 중에는 외환보유액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치나, 만기 시 자금이 환원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감소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외환보유액의 구성은 유가증권 3,565.0억달러 (88.1%), 예치금 232.3억달러 (5.7%), IMF SDR 156.8억달러 (3.9%), 금 47.9억달러 (1.2%), IMF 포지션 44.7억달러 (1.1%)
이는 외환보유액 전체의 구성 중 88% 이상이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2025년 3월말 기준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에서 한국은 10위를 기록했다. 중국(32,407억달러), 일본(12,725억달러), 스위스, 인도, 러시아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대만(5,780억달러), 독일(4,355억달러) 등에 이어 10위에 자리했다.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대외 지불 능력과 금융안정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이번 발표는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