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4000세제곱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한국조선해양

대신증권 이경연·이채리 연구원, 목표주가 30만 원 제시

HD현대로보틱스 IPO 중단으로 로봇 가치 지주사 귀속

조선·전력기기 계열사 호조로 NAV 상승 견인 및 주주환원 강화

HD현대 그룹이 자회사 상장 규제라는 외부 환경 변화를 오히려 지주 가치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의 업황 호조와 더불어 신성장 동력인 로봇 사업 가치가 지주사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Re-rating)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정몽준-정기선 중심의 견고한 HD현대 지배구조와 계열사 현황

HD현대는 그룹의 최상단 지주회사로서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등 핵심 사업군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26.6%)과 정기선 부회장(6.12%) 등 특수관계인이 총 37.1%의 지분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대신증권 이경연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HD현대는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지분 35.1%)을 통해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을 지배하고 있다.

전력기기 부문의 HD현대일렉트릭(35.7%),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73.9%) 등이 그룹의 주요 축을 이룬다.

특히 전체 순자산가치(NAV) 중 HD현대일렉트릭이 41.6%, HD한국조선해양이 33.1%를 차지하며 그룹 전체의 가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HD현대 자회사 중복 상장 논란과 지배구조 리스크의 해소

그동안 HD현대 그룹을 둘러싼 가장 큰 화두는 자회사 중복 상장에 따른 지주사 할인(Holding company discount) 문제였다.

하지만 최근 강화된 중복 상장 규제로 인해 유망 신사업인 HD현대로보틱스의 상장(IPO) 계획이 중단되었다.

이경연·이채리 연구원은 이를 두고 직접 상장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지주사 주주 가치 훼손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두 연구원은 로봇 사업의 가치가 지주사에 온전히 귀속되는 긍정적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승계와 관련한 잠재적 이슈도 존재한다.

최대주주의 지분 상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속세 재원 마련은 상시적인 리스크이다.

그러나, 최근 상장주식 물납 허용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 주가 상승이 대주주의 이해관계와 일치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HD현대 그룹 종합 SWOT 분석

HD현대의 현재 상황을 네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강점(Strength)

전력 인프라 및 조선·해양 업황 호조에 따른 핵심 계열사의 강력한 실적 견인력이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연간 4,000원의 분기 배당을 정착시켰다.

또한 로봇 사업 가치가 지주사에 묶여 있다는 점도 강력한 자산이다.

약점(Weakness)

지배주주 지분 상속 등 지배구조와 관련한 잠재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가변성에 따라 배당 재원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기회(Opportunity)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여 보유 중인 자사주(10.5%)의 소각 계획이 발표될 경우 주가 재평가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최근 HD한국조선해양이 이틀간 2조 원 규모의 가스선과 PC선 14척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수주가 지속되는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위협(Threat)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그리고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한다.

밸류업 모멘텀과 향후 전망

HD현대는 2027년까지 ROE 8~10% 달성 및 별도 순이익의 70% 이상 배당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표명했다.

대신증권 이경연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00,000원으로 제시한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려 지주사 가치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HD현대는 자회사 상장 규제라는 파고를 ‘로봇 가치 내재화’와 ‘주주환원 강화’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조선과 전력기기라는 쌍두마차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배구조 개선과 밸류업 정책이 조화를 이루며 HD현대는 지주사로서의 투자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By 김 훈 기자

스카이메타뉴스 산업 전문 기자 tey8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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