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이 연구원 “백화점 본업 경쟁력 압도적,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면세점·자회사 동반 실적 개선… ‘선택과 집중’ 전략 빛났다
목표주가 45만원으로 상향
신세계 주식에 대한 미래에셋증권 의 매수 추천 리포트가 나왔다.
유통업계의 시선이 다시 신세계 로 쏠리고 있다.
최근 신세계 그룹 내 건설 부문의 부실 여파로 이마트 계열이 홍역을 치른 과거가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일 발행한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신세계(00417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또한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포트를 작성한 배송이 연구원은 “현재 신세계의 주가는 실적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지금이 신세계를 매수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26% 급증 전망… ‘명품’이 끌고 ‘외국인’이 밀고
배송이 연구원은 신세계의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을 1조 7,979억 원, 영업이익은 1,673억 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6%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백화점이다.
배 연구원은 “백화점 전 품목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중이며, 특히 명품 카테고리가 약 30%에 달하는 고성장을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외국인 매출 비중이 6%를 넘어서며 내수 부진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평가다.
면세점과 자회사의 ‘환상적인 턴어라운드’
그동안 우려 요인이었던 면세점(신세계DF)과 주요 자회사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배 연구원은 “인천공항 임차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 수의 견조한 회복(YTD +31%)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 덕분에 면세점 부문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수입 패션과 화장품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20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까사 역시 프리미엄 가구 수요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이는 정유경 회장이 공을 들여온 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이 완전히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정유경식 ‘프리미엄 경영’의 승리… 이마트와 차별화된 행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리포트 결과가 신세계그룹 남매 경영의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입을 모은다.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계열이 신세계건설의 부실 수습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런 사이,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본업의 ‘럭셔리 전략’에 집중하며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배송이 연구원은 “현재 신세계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1.0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 및 경쟁사 대비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분석한다.
배 연구원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외국인 관광객 성수기 모멘텀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결국 ‘오빠’가 만든 리스크를 ‘여동생’의 견고한 실적이 상쇄하며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를 방어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기 딱 좋은 시점”이라는 배 연구원의 직설적인 평가는,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난 신세계의 본업 경쟁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