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본사에서 조백수 LG이노텍 경영지원담당(상무, 오른쪽)과 나윤철 월드비전 나눔사업부문장(CMO, 왼쪽)이 베트남 ‘아이 Dream Up’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 LG이노텍

최대 생산 거점 베트남 하이퐁서 ‘아이 Dream Up’ 확대… ESG 경영 가속화

단순 기부를 넘어선 ‘업(業)의 본질’ 연계형 사회공헌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속 기판 사업 등 사업 구조 다각화 성공

LG이노텍 이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베트남 에서 봉사 활동을 확대한다.

전통적인 IT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지만, LG이노텍(대표 문혁수)을 향한 시장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애플의 ‘아이폰’ 의존도가 높다는 고질적인 우려를 털어내고, 반도체 기판(FC-BGA)과 전장 부품이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증명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LG이노텍은 이제 자사의 글로벌 최대 생산 거점인 베트남으로 시선을 돌려 ‘지속 가능한 경영’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실적으로 증명한 ‘체질 개선’… 기판 사업이 끌고 AI가 민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1,762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2,4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효과도 있었지만, 핵심은 ‘내실’이다.

과거 카메라 모듈에 편중됐던 수익 구조는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의 약진으로 빠르게 다각화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의 필수 부품인 FC-BGA 기판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LG이노텍은 단순 부품사를 넘어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패키지(기판) 사업부가 전사 이익을 떠받치는 견고한 기둥이 됐다”고 평가할 만큼, LG이노텍의 기초 체력은 강화되었다.

하이퐁의 ‘눈’이 된 LG이노텍… 왜 베트남인가?

실적 반등의 자신감은 글로벌 사회공헌 확대라는 통 큰 행보로 이어졌다.

LG이노텍은 지난 3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손잡고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아이 Dream Up(드림 업)’을 베트남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대상 지역이다.

이번 사업이 진행되는 베트남 하이퐁시는 LG이노텍의 글로벌 최대 생산 법인이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곳에서 LG이노텍은 현지 초·중학교 8개교를 대상으로 안과 검진과 수술을 지원하고, 심리상담실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자선 활동이 아니다.

LG이노텍의 핵심 기술인 ‘광학(눈)’의 가치를 지역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현지 정부 및 주민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정교한 ESG 전략이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 기준이 엄격해지는 추세 속에서, 생산 거점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성 있는 행보’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무형의 신뢰를 얻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아이(Eye)’와 ‘아이(Kids)’를 잇는 진정성, 기업 가치 제고로

LG이노텍의 사회공헌 브랜드 ‘아이 Dream Up’은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자사 제품의 특성을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눈’으로 치환했다.

기업의 사업적 정체성(Identity)을 사회적 가치와 완벽하게 결합시킨 사례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약 400명의 아동에게 안질환 수술비를 지원하고 1만 8천 명의 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 이 모델은 이제 베트남을 넘어 멕시코 등 주요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행보는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기업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투자에 가깝다”며 “실적 호조와 맞물린 이러한 적극적인 ESG 경영은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LG이노텍은 기술력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진정성 있는 상생으로 글로벌 사회의 마음을 얻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의 한계를 넘어 AI와 ESG라는 두 날개를 단 LG이노텍의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 Dream Up(드림 업)

LG이노텍의 대표 사회공헌 브랜드인 ‘아이 Dream Up(드림 업)’은 기업의 핵심 사업인 광학 솔루션의 특성을 살려 ‘눈(Eye)’과 미래 세대인 ‘아이(Kids)’를 잇는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브랜드는 단순히 자금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회사가 가진 기술적 배경을 사회적 가치로 치환한 두 가지 핵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먼저 ‘아동·청소년 실명 예방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위기에 처한 의료 사각지대의 아이들을 집중 지원한다.

단순한 안과 검진 비용뿐만 아니라 사시나 안검내반처럼 아이들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안질환의 수술비와 치료비 전액을 책임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사업 시행 1년 만에 약 400명의 아이들에게 밝은 세상을 선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주니어 소나무 교실’을 통해 미래 공학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1년부터 이어져 온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에게 반도체나 자율주행 같은 첨단 소재·부품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과학 교육을 제공하며 지금까지 1만 6천 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교육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방과 후 돌봄 기관의 노후된 교실을 개보수하고 학습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아이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LG이노텍은 이러한 국내 성공 모델을 글로벌 최대 생산 거점인 베트남 하이퐁 지역으로 본격 확대하기 시작했다.

현지 8개 학교를 대상으로 안과 검진과 수술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을 돕기 위한 심리상담실 인프라까지 구축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By 김 훈 기자

스카이메타뉴스 산업 전문 기자 tey8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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