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도전 터보퀀트,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구글의 터보퀀트 가 SK하이닉스 미래에 새로운 악재로 등장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유례없는 혼돈과 기회가 공존하는 국면에 진입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던진 터보퀀트라는 기술적 파장이 메모리 수요 급락 우려를 낳으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

본지는 최근 발행된 주요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와 연구원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시장을 뒤흔든 ‘구글 터보퀀트’의 실체: 위기인가 기회인가?

최근 시장에서는 구글 리서치가 발표한 ‘터보퀀트(Turbo Quant)’ 알고리즘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기술은 AI 연산 시 데이터 압축을 통해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모리를 덜 써도 AI가 구현된다면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기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제본스의 역설’로 설명하며 반박한다.

기술 효율성이 높아지면 오히려 AI 서비스 단가가 낮아져 전체적인 사용량이 폭증한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게 된다는 논리다.

즉, 아껴 쓰는 기술이 역설적으로 더 거대한 메모리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 SWOT 분석: HBM의 절대강자, 독주를 이어갈까?

최근 발행된 3개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는 SK하이닉스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포화가 두렵지만 포기는 이르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가 하락을 과매도 구간으로 진단하며 목표주가 154만 원을 유지했다.

IM증권 송명섭 연구원 역시 2026년 중 미국 ADR 상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1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며 가장 높은 160만 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분석한 SK하이닉스의 강점(Strength)은 HBM3E 시장에서의 압도적 점유율과 엔비디아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이다.

반면 단일 품목과 특정 고객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약점(Weakness)으로 꼽힌다.

기회(Opportunity) 요인으로는 2026년 영업이익이 230조 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실적 전망과 미국 상장을 통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있다.

위협(Threat) 요인은 구글발 최적화 기술의 급격한 상용화와 삼성전자의 무서운 추격 속도다.

삼성전자: ‘거인의 반격’, 2026년 대장주의 귀환

삼성전자는 최근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돌파하며 대장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핵심 전략은 HBM4에서의 역전승이다.

파운드리와 메모리를 모두 보유한 ‘원스톱 솔루션’의 강점을 내세워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구글, 메타 등 자체 칩을 설계하는 빅테크들을 직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범용 D램 시장의 지배력이 압도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AI 서버 외에 모바일과 PC 등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이 최대 245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SK하이닉스와의 치열한 수익성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결론: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슈퍼사이클’은 유효

구글발 기술 리스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리적 위축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김영건, 송명섭, 김록호 연구원 등 반도체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핵심은 결국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높은 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메모리 물량을 선점하려 한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결국 지금의 반도체 시장은 수요 급락을 걱정하기보다, 누가 더 고성능의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의 싸움이다.

SK하이닉스는 기술적 초격차 유지가, 삼성전자는 HBM 시장의 주도권 탈환이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를 결정적 키워드가 될 것이다.

By 김 훈 기자

스카이메타뉴스 산업 전문 기자 tey8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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