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HBM4 등 ‘역대급 실적’ 전망과 ‘내부 갈등’이라는 양면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의 리포트 분석과 최근 주요 이슈를 바탕으로 현재 삼성전자의 행보를 짚어본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 “1분기 영업익 43조, 시장 기대치 압도할 것”
키움증권은 지난 30일 발표한 기업 브리프를 통해 삼성전자의 1분기 성적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을 125조 원, 영업이익을 43조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무려 115%나 급증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호실적의 근거로 모바일 메모리 제품의 긴급 주문이 쏟아지면서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난 점을 꼽았다.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57조 원까지 늘어나며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덧붙였다.
HBM4 주도권 탈환과 파운드리 2나노 공정의 실질적 성과
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확실한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기술력 논란을 잠재우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에 HBM4 공급을 확정 지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박유악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1% 폭증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현재 적자를 기록 중인 파운드리 부문 역시 4나노 및 2나노 공정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수주 잔고를 늘리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SG 리스크와 사업부 간 수익성 양극화는 풀어야 할 숙제
화려한 실적 이면에는 경영상의 잡음과 구조적 불균형이라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우선 ESG 경영 측면에서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의 인명 사고와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제기된 개인 데이터 무단 수집 관련 소송 등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박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의 급등이 완제품 사업부에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DX)과 디스플레이(SDC) 부문의 원가 부담을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DX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업부 간 손익 엇갈림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기술적 우려를 넘어선 ‘최선호주’ 평가
시장 일각에서는 구글의 데이터 압축 기술인 ‘터보퀀트’ 등이 확산되면 서버용 D램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박유악 연구원은 이러한 기술적 변화가 오히려 연산 효율을 극대화해 고성능 HBM4의 수요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의 주가 조정을 과도한 우려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HBM4 경쟁력과 파운드리의 질적 성장을 근거로 목표주가 26만 원과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확고히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