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었다. 출처 : 국회

실무와 통합의 승부수?

환율 방어용 인사?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신설되는 기획예산처의 초대 장관으로 보수 진영의 대표적 경제통인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외연 확장을 넘어, 정권의 명운이 걸린 환율 안정과 국가 재정의 효율성을 ‘검증된 실무 능력’으로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실용주의 선언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이념 아닌 실무 능력과 전문성이 발탁 이유”

인선 발표 직후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번 인사의 핵심 원칙은 통합과 실용이다. 지명된 분들은 각 분야에서 검증된 최고의 전문가들이며, 특히 경제와 예산 분야에서의 실무 능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 발탁의 결정적 이유다”고 답변했다.

이 수석의 발언은 이재명 정부가 이념적 선명성보다 당면한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진의 인재’라도 기용하겠다는 실용 노선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산 전문가’ 이혜훈의 귀환과 시장의 기대

이혜훈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으로 미국 UCLA 경제학 박사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정통 경제학자다.

강석훈 전 산업은행 회장,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서영경 전 금통위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장하준 캠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 조성욱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혜훈 후보자와 같은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이다.

특히 90년대 중반, 랜드(RAND) 연구소와 영국 레스터대 교수직을 거치며 쌓은 글로벌 감각은 그녀를 보수 진영 내에서도 손꼽히는 예산 전문가로 만들었다.

랜드연구소는 폰 노이만, 존 내쉬 같은 전설적인 학자들이 근무했던 미국의 국방 싱크탱크다.

이 후보자는 내무부 장관과 보수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태호의 며느리이며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인 김영세의 배우자다.

김용판 전 국회의원이 이혜훈 후보자 시댁과 고령 김씨 종친으로 알려진다.

금융 시장은 이 후보자의 등판에 놀란 분위기다.

보수적 재정관을 가진 그녀가 예산 사령탑에 앉는 것 자체가 투기 세력에게 “무분별한 재정 지출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최근 1,500원대를 위협하는 환율 시장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무너진 야당의 ‘제명’ 조치와 냉혹한 정치 역학

인사 발표 직후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당원에서 전격 제명했다.

그러나 중도층에서는 이를 두고 “내란 상태에 빠져 인재를 챙길 힘조차 잃은 정당의 뒤늦은 화풀이”라는 냉소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후보자는 지난 22대 총선 당시 ‘중구·성동구 을’에서 민주당 박성준 의원과 사투를 벌였으나 낙선했다.

무너져가는 당내 상황 속에서 야인으로 지내던 그녀를 이재명 대통령이 ‘경제 구원투수’라는 명분으로 낚아챈 셈이다.

결론: 실용주의의 진정성을 묻다

원칙적으로 이번 인사는 바람직한 인재 등용이다.

하지만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라는 속담처럼 국민적 경계심은 여전하다.

국민의 힘 서울시당 위원장 배현진은 “이혜훈 인사는 국민과 언론을 기만하며 ‘정치적 방패막이’를 세우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 주류에서 선거용 예산 투입을 요구할 때, ‘균형 재정’을 중시하는 이혜훈 장관이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가 최대 시험대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우클릭’ 승부수가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일회성 기용에 그칠지는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의 예산 집행 과정이 말해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영입은 외환시장에 단기적인 효과는 줄 것으로 보인다.

By 김도균 기자(dsajax0411@naver.com)

스카이메타뉴스 편집국장 김도균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전) 한국산업은행 제1회 시험출신 행정사 (전)소비자경제신문 기자 (전)금융산업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홍보국장

7 thoughts on “이혜훈 장관 발탁으로 본 이재명 정부의 경제 노선 대전환”
  1. “김용판 전 국회의원이 이혜훈 집안과 고령 김씨 종친으로 알려진다.”
    여기서 김용판 전의원이 고령김씨인 것이 왜 기사화 되는 지 의문입니다.

    이혜훈은 이씨가 아닌가요 ?

    “금융 시장은 이 후보자의 등판에 놀란 분위기다.”라고 하는데
    국민은 이후보자의 보좌관 갑질에 놀라고 있습니다

  2. 김용판 전의원이 고령 김씨이면
    이혜훈 집안과 고령김씨 종친으로 알려지나요 ?
    기사의 내용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종친이란 같은 성을 가진 친척을 의미하는데요
    김씨와 이씨가 종친이 될 수 있는지요 ?

  3. 기사를 수정했군요
    “김용판 전 국회의원이 이혜훈 집안과 고령 김씨 종친으로 알려진다”
    에서 이혜훈 후보자 시댁과 종친인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의 기사오류를 바로잡는 것은 바람직 하나,
    이혜훈 후보자의 갑질논란이 국민적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혜훈후보자 시댁과 김용판 전의원이 같은 고령 김씨라는 게 왜 기사화 되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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