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AM과 누리호 성공이 부여한 이중 프리미엄
보수적 DCF의 한계를 뛰어넘다
보수적인 DCF(현금흐름할인법) 모델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당 내재 가치 평가 는 약 51만 원대에 불과하다.
이는 현재 시장 주가인 약 84만 4천 원과 비교할 때 상당한 괴리를 보이며 고평가 논란을 야기한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터진 대형 호재, 즉 고마진 방산 계약과 우주 사업 주도권 확보는 이러한 보수적인 틀 안에서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평가 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L-SAM 계약 체결: 안정적인 수익으로 ‘가치 앵커’를 확보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과 7,054억 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계약은 2030년까지 지속되며, 단기적인 실적 안정성과 고마진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L-SAM 유도탄에 적용된 위치자세제어장치(DACS)와 이중펄스 추진기관은 세계적으로도 고난도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는 단순히 물량을 확보했다는 것을 넘어, 기술적 해자(垓子)를 바탕으로 한 고마진 사업 구조가 수년치 실적으로 확정되었다는 의미를 가진다.
방산 수출이 이미 압도적인 수익성을 입증한 가운데, 국내 핵심 국방 사업인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하는 L-SAM 계약은 향후 몇 년간의 현금 흐름 불확실성을 크게 낮춘다.
따라서 방산 부문의 확정된 이익을 기반으로 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평가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된다.
누리호 4차 성공: ‘미래 성장 옵션’을 현실화하다
27일 새벽 성공적으로 완료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는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평가를 극대화하는 사건이다.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민간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발사체 제작 및 조립을 총괄 주관한 첫 성공 사례로 기록된다.
이는 대한민국 우주 개발의 중심축이 정부에서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로 넘어왔음을 공식 선언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엔진부터 위성 제작(쎄트렉아이), 우주 데이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우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누리호의 연속적인 발사 성공은 이 우주 산업 밸류체인의 신뢰도를 높여주며, 2035년까지 2,70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우주 수송 및 서비스 시장을 주도할 잠재력을 현실화한다.
이처럼 미래 기술과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은 성장 옵션(Option Value) 형태로 현재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평가에 반영되고 있다.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종합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평가
보수적 DCF가 현재 주가를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모델이 방산 수출의 폭발적인 마진율과 ‘뉴스페이스’라는 거대한 미래 성장 잠재력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단순 제조업체가 아니라, ‘글로벌 방산 플랫폼’과 ‘우주 수송 및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두 개의 확실한 성장 동력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한다.
이번 L-SAM 계약은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확고히 해주고, 누리호 성공은 가장 불확실했던 미래 성장 축의 실행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확정된 현금흐름과 무한한 잠재력이라는 종합적인 요소들이 현재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평가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며, 보수적 DCF 평가의 한계를 극복하는 근거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