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통안채 축소로 통화 정책 완급 조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여 겉으로는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시장은 이 조치를 비둘기파적 동결 로 해석하며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해석의 핵심은 한국은행이 2025년 12월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발행 규모를 직전월 대비 2.9조 원 축소하는 계획을 함께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통안채 발행 결정은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의 강도를 조절하며 경기 둔화 우려에 대비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금통위는 27일 기준금리를 2.5% 수준에서 동결한 바 있다.

금리 동결 뒤 숨겨진 유동성 완화 시그널…비둘기파적 동결

통안채 발행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의 원화 유동성을 흡수하여 통화량을 조절하는 공개시장운영 정책의 핵심 수단이다.

통안채 발행 규모를 줄인다는 것은 시중에 풀린 자금을 덜 빨아들여 유동성 긴축의 속도와 강도를 완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2월 통안채 총 발행 규모는 최대 6.7조 원으로 확정되었으며, 이는 11월 계획 대비 2.9조 원이 줄어든 규모다.

이러한 유동성 흡수 축소는 고금리 환경 속에서 연말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을 선제적으로 막고, 과도한 통화 긴축이 경기와 자금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정책적 배려가 반영된 것이다.

기준금리 정책과의 조화

‘비둘기파적 동결’이라는 평가는 기준금리 정책과 유동성 조절 정책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준금리 동결은 높은 물가와 금융 안정을 위해 거시적인 긴축 기조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반면, 통안채 축소는 금리 인상이라는 강력한 수단은 쓰지 않으면서도, 유동성 조절을 통해 단기 시장 상황을 관리하는 완급 조절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현재의 금리 수준은 유지하되, 앞으로는 경기 하방 리스크를 더 민감하게 고려하며 통화정책의 무게추를 긴축 가속화에서 현 수준 유지 및 부작용 관리 쪽으로 옮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통화정책 결정의 주체

이러한 중요한 정책 결정은 한국은행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판단에 기반한다.

금통위는 통안채의 발행 한도를 설정하여 정책 운용의 틀을 마련하며, 그 한도 내에서 한국은행 집행부가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월별 발행 규모와 일정을 축소하는 실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한다.

따라서 이번 통안채 발행 규모 축소는 금통위의 정책적 의지에 따른 한국은행의 정교한 공개시장운영 결과로 평가된다.

By 김도균 기자(dsajax0411@naver.com)

스카이메타뉴스 편집국장 김도균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전) 한국산업은행 제1회 시험출신 행정사 (전)소비자경제신문 기자 (전)금융산업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