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5일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본부 재외 공관 합동 상황 점검 회의를 통해 말리내 재외국민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출처 : 외교부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테러단체 JNIM의 활동이 수도 바마코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말리의 안보 위기 가 임계점에 달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JNIM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다.

말리는 2020년 8월과 2021년 5월의 연이은 군부 쿠데타 이후, 서방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러시아에 의존하는 ‘反서방-親러시아’ 노선을 택하며 국제적인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현 말리 군사정권의 지도자 아시미 고이타 대령은 서방의 지원 대신 러시아의 와그너 그룹 용병들을 안보 파트너로 끌어들여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JNIM 등 지하디스트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지하디스트는 이슬람 종교를 위해 무장 활동을 이념으로 하는 세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JNIM은 오히려 활동 범위를 확대하며 말리-세네갈 접경지역인 서·남쪽 지역까지 세력을 넓혔다.

말리의 안보 위기의 심각한 지점은 JNIM이 말리 경제의 중심지이자 우리 교민이 밀집한 수도 바마코를 공격고 있다는 점이다.

JNIM이 세네갈 및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말리로 진입하는 주요 보급로를 차단하고 유조 트럭을 공격하면서, 바마코 지역의 봉쇄 위협과 유류 부족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

이는 말리 군정에게는 정권 유지의 위기를, 민간인들에게는 인도주의적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외교 당국은 지난 25일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외교부 본부-주세네갈 대사관 간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긴급히 개최하고,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했다.

현재 말리에는 대한민국 대사관이 없고 주세네갈 대사관이 말리의 영사 업무를 담당한다.

외교부는 지난 9월 10일에 JNIM 활동 범위 확대에 대응하여 세네갈 내 말리 접경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현재 말리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가 발령 중이다.

외교부는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귀국할 것을, 방문 예정 국민에게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말리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과 JNIM 활동으로 인해, 사헬 지역의 안보 위협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By 김도균 기자

스카이메타뉴스 편집국장 김도균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한국산업은행 제1회 시험출신 행정사 (전)소비자경제신문 기자

One thought on “‘쿠데타 벨트’ 말리의 안보 위기 심화”
  1. 사헬 지역의 안보 위협 ? 너물 광범위한 안보위협으로 비춰집니다

    사헬은 사하라 사막의 경계를 뜻하는 말에서 파생된 단어로, 북쪽 사하라에서 남쪽 수단까지 아프리카의 지역을 가리킵니다.
    세네갈 북부, 모리타니 남부, 말리·니제르·차드 등 여러 국가에 걸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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