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심청 기자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의 새로운 지원책인 ‘부담경감 크레딧’ 사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지난 7월 14일부터 시작된 이 사업의 신청 건수가 불과 2주 만에 200만 건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지원 대상자 약 311만 명 중 69.1%에 해당하는 수치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에게 최대 50만 원 한도의 디지털 포인트를 제공해 전기·가스·수도요금 등 공과금과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보험료 납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또는 별도 발급 가능한 선불카드에 포인트를 등록하면 공과금 결제 시 자동으로 차감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미 현장에서는 이 제도의 편의성과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커뮤니티에 전기요금을 한국전력 앱에서 결제한 뒤 크레딧이 자동 차감되었다는 경험을 공유했고, 다른 이용자는 건강보험료 납부에 활용한 뒤 3일 만에 크레딧이 지급되었다고 밝히며 신속한 절차를 언급했다. 신청 후 대상자로 선정되면 카드 등록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라 실제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번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약 1조 5,66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신청은 오는 11월 28일까지 부담경감크레딧.kr 또는 소상공인24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지급된 크레딧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오는 8월 1일부터는 올해 개업한 소상공인도 신청 대상에 포함되며, 카드 발급이 어려운 이들은 선불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어 혜택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기부 최원영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짧은 기간 내 수많은 신청이 몰리는 등 현장의 수요가 매우 높은 만큼, 시스템 안정과 콜센터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부담경감 크레딧 외에도 비즈플러스카드, 배달·택배비 지원 등 세 가지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분들은 모두 신청하셔서 혜택을 충분히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부담경감 크레딧은 단순한 비용 보조를 넘어, 공공요금과 보험료에 대한 실질적 부담을 덜어주는 현실적 지원책으로 평가된다.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과 회복을 위한 발판으로서 그 역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