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기자
【서울=스카이메타뉴스】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이 16일 발표한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271560)은 원재료비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2025년 2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도 15만 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91억 원(YoY +8%), 영업이익 1,245억 원(YoY 보합, OPM 16%)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전 지역에서 성장을 이어갔으며, 특히 러시아에서는 전년 대비 64%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중국 시장에서는 4~5월 경쟁사의 재고 소진 프로모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6월 이후 출고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러시아는 초과 수요에 힘입어 공장 가동률이 120%를 초과한 가운데, 하반기 CAPA 증설을 통해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과 베트남도 가성비 제품 확대 및 신제품 출시 전략을 통해 각각 5%, 4%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미국 코스트코에 ‘참붕어빵’이 신규 입점되며 수출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리온은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3조 2,830억 원, 영업이익 5,410억 원을 제시하고 있으며, 대신증권은 2026년까지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기준 10배 수준으로,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 재평가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한편, 오리온의 주요 주주는 오리온홀딩스 외 7인(43.8%)과 국민연금공단(9.95%)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30.5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