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기자
[서울=스카이메타뉴스] LG화학이 자사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Eupolio)’의 추가 임상 3b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소아마비백신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LG화학은 17일, 유폴리오의 장기적 안전성과 면역원성 지속력, 부스팅 효과, 생백신과의 교차 접종 적절성을 입증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출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필리핀과 태국 내 11개 기관에서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증 수준으로,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3회 기초 접종 후 4주 시점에서 혈청방어율과 중화항체전환율이 모두 98% 이상으로 나타났고, 1년 후 추가 접종 시 두 지표 모두 100%로 상승해 장기 면역 지속성과 부스터 접종의 효과도 확인됐다. 또한 경구용 생백신(OPV)과의 교차 접종 실험에서도 동일하게 100% 면역 반응을 보여, 유니세프 등 공공조달기관이 채택하는 다양한 접종 방식에 적합하다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
LG화학은 2021년부터 유니세프 등 글로벌 입찰 시장을 통해 50개국 이상에 유폴리오를 공급하고 있으며, 유니세프 시장에서 약 3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약 3,000억 원에 이른다.
김성호 LG화학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장은 “이번 임상 성공으로 유폴리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향후 6가 혼합백신 등 국산 백신 확대와 함께 백신의 글로벌 공공조달시장 및 개별국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앞으로도 백신 국산화와 신규 백신 개발을 통해 제약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