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김도균 기자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5년 5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광의통화(M2)는 전월 대비 1.0% 증가한 4,279조 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5% 늘어난 수준이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수익증권 등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포함한 지표로, 통화량 추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수단이다.

항목별로는 수익증권이 16조 4천억 원, 금전신탁이 8조 3천억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6조 1천억 원 증가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19조 7천억 원, 기업이 17조 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3조 9천억 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통화(M1)도 전월 대비 0.4% 증가해 1,277조 원을 기록했다. M1은 즉시 사용 가능한 자금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등을 포함한다. 금융기관 유동성(Lf)은 0.9% 증가한 5,837조 원, 광의유동성(L)은 1.1% 늘어난 7,545조 8천억 원으로 조사됐다.

시중 통화량의 증가는 금융시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기준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통화량이 늘어나면 금융기관 간 자금 여유가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예금금리나 대출금리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는 물가, 경기, 환율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하는 만큼, 단순한 유동성 변화만으로는 즉각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계를 통해 최근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도, 금융시장의 수급 상황과 실물경제 흐름 등을 함께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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