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기자
코스맥스(192820)가 2분기 실적 개선과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7월 11일자 리포트를 통해 코스맥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포트를 작성한 권우정 연구원은 “Top 10 고객사 순위가 격변하고 있다”며 “인디브랜드의 수출 지역 및 품목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Top 5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코스맥스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511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6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한국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마스크팩과 선제품 수요 확대가 수익성 구조에 일부 부담을 주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마진 개선 여지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선제품은 아직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진 않았지만 YoY 5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마진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부문에서는 지역별 온도차가 컸다. 상하이 지역은 오프라인·공동구매 채널 매출 확대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반면, 광저우는 온라인 고객사 부진으로 10%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동남아는 인도네시아(10%)와 태국(135%)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7%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으며, 미국 매출은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맥스는 현재 기초:색조 제품 비중이 7:3으로 기초 중심의 글로벌 수요 변화에 부합하고 있으며, 1분기 기준 생산능력(CAPA)은 기존 대비 30% 확대된 상태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은 “글로벌 고객사의 기초 프로젝트 수주가 확대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마진 개선 여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무 지표도 긍정적이다. 교보증권은 2025년 매출 2조 5,349억 원, 영업이익 2,480억 원, 순이익 1,310억 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ROE는 23.5%, 영업이익률(OPM)은 9.8%로 추정했다.
현재 코스맥스 주가는 26만 3천 원(7월 10일 기준)으로, 교보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31만 원 대비 약 18%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권우정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선·스킨케어 중심의 수익 구조 전환과 지역 다변화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화장품 OEM/ODM 시장에서 전략적 포지셔닝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