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심청 기자
한국은행은 9일 「2025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글로벌 투자심리가 완화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국내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증권자금의 순유입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진전과 중동 분쟁 완화 등에 힘입어 양호한 투자심리가 이어졌다. 미국 국채금리는 경제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 확산에 따라 하락했으며, 글로벌 주가는 감세안 통과와 무역갈등 완화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S&P500 지수는 전월 대비 5.4%, 일본 닛케이225는 4.3% 상승했다. 반면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EU 관세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환율 측면에서는 미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DXY)는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환헤지 수요 확대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금리인하 기대 약화와 무역합의 효과로 강세를 나타냈고, 신흥국 통화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한국 원화 역시 전월 대비 0.9% 절상되며 7월 7일 기준 1,367.8원으로 거래됐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라 6월 중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7월 들어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하락폭은 일부 축소됐다. 원/엔, 원/위안 환율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외국인 차익거래 목적의 외화공급 확대와 역외 NDF 순매입 등으로 큰 폭 상승했으며,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 상승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 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주식자금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순유입 규모가 전월 대비 확대됐다(22.7억 달러). 채권자금도 순유입을 이어갔지만, 국고채 만기 상환 등의 영향으로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28.1억 달러).
한편,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1bp 하락했고, 중장기 가산금리는 차입 만기 장기화로 소폭 상승했으며,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27bp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식자금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순유입 규모가 전월 대비 확대됐다(22.7억 달러). 채권자금도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는 점 고무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