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차심청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5월 중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63%로 나타나, 전월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준의 대출금리는 연 4.17%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더 크게 떨어지면서 양자 간 차이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확대된 1.54%포인트가 됐다.

여기서 말하는 가중평균금리는 단순 평균이 아니라, 실제 거래 금액의 비중을 반영해 계산한 수치다. 예를 들어 많은 금액이 거래된 대출의 금리는 적은 금액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해당 월에 새로 체결된 예금과 대출에 적용된 금리를 의미하며, 최근 금융시장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전체 예금금리는 연 2.23%, 전체 대출금리는 연 4.42%로 각각 0.04%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다. 예대금리 차는 2.19%포인트로, 전월보다 소폭 줄었다. 잔액 기준은 월말 현재 금융기관이 보유한 예금과 대출 전체에 적용된 금리의 평균으로, 금융기관 수익구조를 분석할 때 활용된다.

대출금리 내에서도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간 흐름은 엇갈렸다. 기업대출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계대출금리는 0.1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3.87%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낮아져 가계의 이자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금리 흐름이 기관별로 상이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월과 같은 2.98%를 유지했으나, 대출금리는 10.92%로 0.20%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과 대출금리는 각각 0.09%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3.14%, 대출금리는 4.79%로 나타났으며, 예금은 내리고 대출은 올랐다.

금리 동향 전반을 살펴보면, 예금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출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시중 유동성 변화,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ECOS를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예금 또는 대출을 고려 중인 금융소비자라면 이러한 금리 흐름을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는 단기적인 시장 흐름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경제상황을 반영하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One thought on “한국은행, “예금이자도 대출이자도 소폭 하락””
  1.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5월 금융기관 금리동향 ” 타이틀은 독자들에게 마치 지나간 금리동향인 것 같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서
    한국은행 발표 금리동향 정도로 조정하면 어떨까요 ?
    본문에서 작은 글씨로 5월말 기준 정도로 처리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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