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전경, 출처 : LG CNS

김도균 기자

iM증권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30일 발표한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씨엔에스(064400)가 이재명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 기조 아래 AX(Autonomous eXperience) 관련 사업 수주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LG AI연구원의 자체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결합 서비스가 공공·금융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정책 수혜 본격화에 따른 수익 성장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1987년 설립된 LG씨엔에스는 LG그룹 계열의 종합 IT서비스 기업으로 클라우드/AI, 스마트 엔지니어링, 디지털 비즈니스(SI·SM) 등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그룹 전반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에 힘입어 2024년 기준 매출은 5조 9,830억원, 영업이익은 5,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매출의 약 60%가 그룹 내 수요에서 발생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고,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신한카드 등 외부 고객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 엑사원을 활용한 공공 AX 사업 수주를 주목했다. 행정안전부, 경찰청, 외교부, 경기도교육청 등 다양한 부처의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서 LG씨엔에스가 선정됐으며, 이는 국산 AI 모델 중심의 공공 서비스 확산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재명 정부는 AI를 국가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AI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국가SOC로 지정하는 한편, 공공데이터 결합과 AI 바우처 확산 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LG씨엔에스가 이러한 정책 방향과 기술적 정합성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향후 정부 발주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부문도 LG씨엔에스의 성장축으로 꼽혔다. 동사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 회원사이자, 한국은행이 주관한 CBDC 실거래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의 기술 총괄 수행사로서,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적 측면에서 LG씨엔에스는 2025년 예상 매출 6조 4,613억원, 순이익 4,175억원, ROE 18.3% 수준이 전망된다. 현재 주가는 84,500원(6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2025년 추정 PER은 약 19.8배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다만 전체 매출에서 그룹 계열 비중이 높은 점과 공공 프로젝트의 수주 집중도가 리스크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씨엔에스는 AI·클라우드·블록체인이라는 핵심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으로, 장기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2 thoughts on “LG씨엔에스, 엑사원 기반 공공 AX 수주 확대…정부 ‘소버린 AI’ 정책 수혜 기대”
  1. iM증권 평가내용 전달은 시의적절하나 구체적인 에멀리스트나 연구원의 실명이 들어가면 더욱 현장감 있는 전달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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