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화학 화성공장 전경, 출처 : 유한양행

이아종 기자

유한화학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글로벌 탄소감축 검증 이니셔티브인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화학(대표 이영래)은 24일, 자사가 수립한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까지의 넷제로 달성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SBTi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유한화학이 지난 2023년 SBTi에 가입한 이후 절대량 감축 방식에 기반해 추진해온 전략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이다.

SBTi는 파리기후협정의 1.5도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감축 목표 수립을 장려하는 국제 이니셔티브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등이 2015년 공동 설립했다.

유한화학은 이번에 승인된 계획에 따라 2023년을 기준으로 2032년까지 Scope 1(직접 배출) 및 Scope 2(간접 배출) 온실가스를 50.4%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90% 감축을 달성할 방침이다. 더불어 제품 생산 및 유통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Scope 3 배출량도 2032년까지 30%, 2050년까지 90% 감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고효율 설비로의 전환, 자원순환 확대, 재생에너지 구매, 태양광 발전 설비 도입 등 다양한 저탄소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엔글로벌콤팩트 공식 가입을 통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ESG 핵심 원칙을 경영의 중심에 두고 있다.

유한화학 관계자는 “과학기반 목표 설정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유한화학의 ‘넷제로’ 목표 승인, 제약업계 ESG 전략의 새로운 전환점

유한화학이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하면서, 제약산업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이 한층 강화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 최초라는 상징성과 함께,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 ‘탄소 감축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간 제약산업은 에너지 집약적인 생산공정, 화학물질 사용, 글로벌 공급망에 따른 물류 배출 등으로 인해 ESG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유한화학은 절대량 감축 방식을 통해 Scope 1, 2 배출을 2032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고, 가치사슬 전반의 Scope 3 배출까지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SBTi로부터 검증받음으로써, 기술과 투자를 바탕으로 한 ESG 전환의 사례를 보여줬다.

국제적으로도 ESG 정보 공시 의무화, 유럽 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등의 규제 강화가 예정된 가운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국내 제약사들에게 이번 유한화학의 사례는 일종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다. 특히 CDMO와 같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과학기반 감축 목표 수립이 협력 요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유한화학의 사례는 단순한 선언이 아닌 SBTi 승인을 통해 수치와 검증을 기반으로 한 실행력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국내 제약사들의 ESG 전략 수립 방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SBTi 승인으로 유한화학 ESG 프리미엄 가시화…CDMO 수주 경쟁력도 기대

유한화학이 글로벌 탄소감축 검증기관인 SBTi로부터 넷제로(Net-Zero) 목표 승인을 받으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 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승인은 국내 제약사 최초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클 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CDMO 사업 수주 경쟁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화학은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원료의약품 기반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CDMO 시장은 최근 ESG 요건을 수주 조건으로 반영하는 글로벌 제약사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탄소 감축 로드맵과 투명한 정보공시가 신뢰 확보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이번 SBTi 승인으로 유한화학은 Scope 1, 2 배출을 2032년까지 50.4% 감축, Scope 3까지 포함한 넷제로 달성을 2050년까지 완료한다는 검증된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ESG 평가 등급 개선과 함께, 글로벌 투자기관과의 파트너십 기반 확대도 기대된다.

특히 유럽연합의 CBAM 규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ESG 역량이 부족한 기업은 수출과 투자 유치에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유한화학의 사례는 향후 국내 제약업계 전반의 ESG 대응 전략에 시사점을 제공하며, 투자자들에겐 ‘선도적 ESG 기업’으로의 프리미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에는 ESG 공시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녹색채권·지속가능채권(SLB) 등의 자금조달 수단 확대 등도 예상되며, 이는 중장기 성장성에 우호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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