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방송 캡처

김 훈 기자

이란이 23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 중인 카타르와 이라크 내 주요 기지에 대해 동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선제 타격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풀이되며, 중동 전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카타르 알우데이드(Al Udeid) 공군기지와 이라크 아인 알 아사드(Ain al-Asad) 기지에 대해 권능의 축복 작전(Operation Herald)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양 기지에는 총 10발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모든 미사일이 요격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라크 현지 당국도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지만,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지난주 미국이 이란 중부의 핵무기 의심 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공습한 이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이 중동 내 미군 기지 어디든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미국 국방부는 긴급 대응회의를 소집했으며, 백악관은 “필요 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중동 지역의 군사적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란과 미국 간 무력 충돌이 확산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 및 지정학적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By 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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