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김 훈 기자

2025년 1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수익성은 개선된 반면, 성장성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소폭 하락하며 기업들의 재무 안정성도 일부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전산업 기준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 3.5%에서 2.4%로 낮아졌고, 총자산 증가율도 전년 동기 2.8%에서 1.4%로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성장성 지표가 일제히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5.4%에서 6.0%로 상승했고,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7.4%에서 7.7%로 소폭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으며, 비제조업 중심의 세전순이익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일부 개선됐다. 외감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89.9%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졌으며, 차입금의존도도 25.1%에서 25.0%로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우 차입금의존도가 19.9%로 떨어진 반면, 비제조업은 32.2%에서 32.3%로 소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계를 위해 상장기업 2,010개와 비상장 표본기업 1,930개 등 총 3,940개 기업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년 대비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 점에 주목하면서도, 성장성 둔화와 산업별 격차 확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조업, 수익성 개선에도 성장세 둔화…비제조업은 양호한 흐름

2025년 1분기 외감기업 경영실적에서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흐름이 엇갈렸다. 제조업은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지만 성장성은 주춤했고,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6월 24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제조업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 3.8%에서 2.8%로, 총자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3.3%에서 1.6%로 둔화됐다. 비제조업 역시 매출액 증가율이 3.1%에서 1.9%로 하락했지만, 총자산 증가율은 2.1%에서 1.0%로 비교적 완만하게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는 두 업종 모두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5.4%에서 6.2%로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5.3%에서 5.9%로 증가했다. 다만 세전순이익률은 제조업이 8.9%에서 8.6%로 소폭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5.5%에서 6.5%로 눈에 띄는 개선을 보였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제조업은 69.0%에서 68.5%로, 비제조업은 134.9%에서 132.6%로 줄어들었다. 차입금의존도는 제조업이 20.1%에서 19.9%로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32.2%에서 32.3%로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의 경우 매출 성장이 둔화되었음에도 수익성을 끌어올린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경기둔화가 본격화될 경우 이익 유지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성장세 급락…수익성은 소폭 개선

2025년 1분기 외감기업 경영실적에서 중소기업은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반면, 수익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실적 격차가 유지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 4.8%에서 1.4%로 급락했다. 반면 대기업은 같은 기간 3.3%에서 2.6%로 다소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총자산 증가율 또한 중소기업은 전년 동기 3.8%에서 2.3%로 하락했고, 대기업은 2.6%에서 1.2%로 줄었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두 기업군 모두 개선됐다. 중소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8%에서 4.1%로 상승했으며, 대기업은 5.7%에서 6.4%로 상승폭이 더 컸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중소기업이 전년 동기 수준인 3.7%를 유지한 반면, 대기업은 8.2%에서 8.5%로 개선됐다.

재무건전성에서도 격차가 드러났다.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전분기 114.7%에서 111.3%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대기업(86.0%) 대비 높았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중소기업은 31.7%로, 대기업(23.6%)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이 외형 성장에서 급격한 둔화를 겪는 가운데, 영업 효율은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자금조달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고 분석했다.

By 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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