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행사장에 마련된 SK 전시관에서 유리기판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 SK

김도균 기자

SK그룹이 20일 울산에 AWS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세우며, AI 중심의 네 번째 산업 도약에 나선다. 앞서 섬유, 석유화학, 이동통신·반도체로 이어진 세 차례 퀀텀 점프에 이어 이번엔 AI가 핵심이다.

이번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2027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약 7만8000여 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되며, SK텔레콤·SK하이닉스·SK가스 등 그룹 계열사들이 총출동해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다. 냉각·전력 시스템은 AI 처리에 최적화됐고, 향후 친환경 전력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SK는 2030년까지 AI·반도체에 8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번 사업은 그 첫 결과다. AWS는 SK의 AI 역량에 주목해 APAC 허브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으며, 양사는 향후 15년간 인프라 공동 구축에 나선다.

울산은 제조업 중심 도시로, 이번 AI DC를 계기로 스마트팩토리, 디지털트윈 등 AI 기반 제조혁신 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SK는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 확장에 나서며, AI 3대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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