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김도균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창용)이 20일 발표한 2025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19.66(2020년 기준=100)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4퍼센트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퍼센트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하락은 농산물과 에너지 부문의 가격 조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4.4퍼센트 하락했으며, 세부적으로는 농산물이 10.1퍼센트, 수산물이 1.4퍼센트 각각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4.2퍼센트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6퍼센트 내렸다. 다만 음식료품은 0.6퍼센트 상승해 일부 완충 작용을 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에서는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하락(-7.7퍼센트)의 영향으로 0.6퍼센트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퍼센트), 금융 및 보험서비스(1.1퍼센트) 등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0.2퍼센트 상승했다.

특수분류 기준으로 보면 식료품은 1.7퍼센트, 에너지는 1.6퍼센트 각각 하락했다. 신선식품은 11.1퍼센트 급락해 물가 하락을 주도했으며,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0.2퍼센트 하락, 전년 동월 대비 0.3퍼센트 상승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퍼센트 하락했다. 원재료가 5.6퍼센트, 중간재가 1.1퍼센트, 최종재가 0.7퍼센트 하락했다. 특히 수입 원재료가 6.4퍼센트 떨어지면서 전체 낙폭을 확대시켰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퍼센트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퍼센트 하락했다. 수출과 국내출하가 각각 3.8퍼센트, 0.6퍼센트 하락하면서 공산품 전체 가격이 1.7퍼센트 내려갔고, 서비스는 0.2퍼센트 상승하며 전체 낙폭을 일부 완화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거래 단계에서의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대표적 선행지표로, 향후 소비자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하락은 수요 측 요인보다는 공급 측 가격 조정 및 원자재 시장 변화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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