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국토교통부

차심청 기자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광역교통계획이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간담회에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의 주요 사업을 발표하며, 수도권 외곽의 교통지형이 향후 5년 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성남, 용인, 수원, 하남, 남양주 등 서울 동남부 23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수립되고 있으며, 총 36건의 신규 사업이 경기도 측에 의해 건의됐다. 핵심은 GTX 노선과 연계된 복합환승센터 건설, 광역도로망 확장, 환승주차장 및 공영차고지 확충이다. 성남역 복합환승센터는 GTX-A와 경강선, 7개 버스 정류장 및 38개 노선을 아우르는 다중환승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은 전체 광역교통 수요의 64%를 차지하며, 이에 걸맞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광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만 119건 중 76건의 신규 사업이 접수된 상태다. 경기연구원과 한국교통연구원은 사업별 경제성 분석을 기반으로 타당성 검토와 공청회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최종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통망 변화는 단순히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생활권과 주거권의 재편, 부동산 가치의 중장기적 변화로 이어지는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실제로 GTX 노선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신(新)역세권 지역은 벌써부터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으며, 교통망 계획이 입지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단순한 교통정책을 넘어 수도권 외곽 지역의 개발 가능성과 자산 가치 형성에 직결되는 요소라며, 향후 정주환경과 직주근접의 재정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외곽에 새로운 기회를 찾는 수요자라면, 이번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의 세부 내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GTX로 달라질 수도권 동남부 5대 도시, 지역별 교통변화와 전망 분석”

수원시는 GTX-C와 분당선, 인덕원선 등 다수 노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복수 환승센터 건립이 검토되고 있다. 서수원과 호매실 등 외곽 지역의 연계성이 강화되면 구도심 재정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는 GTX-A와 경강선이 지나는 성남역 일대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철도와 버스, 광역도로를 연결하는 입체 환승체계가 도입될 예정으로, 향후 판교와 분당 일대의 교통량 분산과 역세권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GTX-A, GTX-F(예정) 노선의 수혜 지역으로, 경부축을 따라 광역도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플랫폼시티와 수지·기흥 일대의 교통환경 개선이 기대되며,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주거 선호도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시는 서울 동부권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5호선 연장과 함께 GTX-D(가칭) 또는 9호선 연장과의 연결이 논의되고 있으며, 위례하남강동 축을 중심으로 한 직주근접 교통망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시는 GTX-B를 비롯해 경춘선, 4호선 연장 등 복수 노선의 정비가 진행 중이다. 다산, 별내, 왕숙신도시 등 신규 개발지에 대한 대중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며, 서울 동북권과의 연결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교통 전문가는 “이번 계획은 수도권 외곽의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동시에, 각 도시의 생활권과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은 연말까지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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