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김도균 기자

상품수지 흑자 확대,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증권투자 급증세도 눈길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2025년 4월 경상수지는 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다소 줄었지만,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경상수지 중에서도 상품수지는 89억 9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확대됐다.
수출은 반도체와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1.9% 증가한 585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원자재와 에너지류 감소 등의 영향으로 5.1% 줄어든 495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8억 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여전히 경상수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운송수지가 소폭 적자로 전환했고, 지식재산권사용료 지급 확대와
기타 사업서비스 수지 적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여행수지는 회복세를 보이며 적자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다.

본원소득수지에서는 배당 지급 증가로 인해 1억 9천만 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이자소득은 개선됐지만 배당소득이 전월보다 급감하면서 전체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 6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금융계정은 45억 1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123억 달러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1억 8천만 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기타투자에서는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증가했으며,
준비자산은 98억 1천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외환보유액 감소로 연결되며 외환시장 안정 조치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관세청 기준 수출은 58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승용차는 다소 감소했다.
수입은 533억 달러로 2.7% 감소했으며,
에너지류 수입이 크게 줄면서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4월 국제수지는 상품수지 개선과 내국인 해외투자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와 배당소득 감소가 불안 요소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은 “수출 회복세와 금융투자 확대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가
향후 경상수지 흐름에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By 김도균 기자

스카이메타뉴스 편집국장 김도균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한국산업은행 제1회 시험출신 행정사 (전)소비자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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