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종 기자
정부가 청년층 대상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유스의 대출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공급 은행을 확대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 청년은 2025년 6월 9일부터 연 2% 수준의 초저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서민 등 취약계층 맞춤형 금융지원 확대 방안’에 따라 이차보전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사회적 배려 대상 청년이 햇살론유스를 신청할 경우, 은행 대출금리는 기존 연 3.5%에서 1.9%로 낮아지고, 보증요율을 포함한 실질 금리는 연 2%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차보전 대상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자활근로자, 근로장려금 수급자, 등록 장애인, 한부모 및 조손가족,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이 포함된다. 해당 청년이 자격을 증빙하면 별도 심사 없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햇살론유스는 2020년 출시된 이후 2025년 4월 말까지 약 45만 명에게 1조 4,433억 원을 지원했다. 이용자 중 62.5%는 미취업청년이며, 78.3%가 300만 원 이하의 소액대출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공급 채널도 확대했다. 기존 기업·신한·전북은행 외에 광주은행(4월), 토스뱅크(5월), 하나은행(6월 예정), 제주은행(하반기 예정)까지 총 7개 은행으로 늘린다. 또, 햇살론유스 보증재원을 150억 원 추가 확보하며 공급 규모를 3,000억 원으로 확장했다.
한편, 사회적 배려 대상이 아닌 일반 청년 대상 대출금리는 은행의 취급 유인을 제고하기 위해 연 3.5%에서 4%로 상향 조정됐다.
정부는 서민금융법 시행령 개정 및 복권기금 확보를 통해 제도적 기반도 정비했다. 금융위원회는 “생활자금이 필요한 청년들이 보다 쉽게 햇살론유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햇살론유스 관련 문의는 서민금융콜센터(1397) 또는 ‘서민금융 잇다’ 앱,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