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기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5년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8% 하락한 127.7포인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곡물, 유지류, 설탕은 하락한 반면, 육류와 유제품은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곡물 가격지수가 1.8% 하락한 109.0포인트를 나타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조기 수확과 미국의 사상 최대 옥수수 생산 전망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밀 가격도 북반구 작황 개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3.7% 하락한 152.2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동남아 지역의 생산·수출 증가로, 대두유는 남미 공급 증가와 바이오연료 수요 둔화로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2.6% 하락한 109.4포인트였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인도·태국의 몬순 조기 도래로 인한 공급 회복 기대가 주요 원인이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1.3% 상승한 124.6포인트를 나타냈다. 양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가격은 수입 수요 증가와 공급 제한으로 모두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도 0.8% 오른 153.5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버터와 치즈, 전지분유 수요 증가가 반영됐다.
정부는 최근 집밥 수요 증가에 대응해 농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며,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